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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이시진인가 하는 중국 의원이 저술하고 있다는 본초강목인가 덧글 0 | 조회 60 | 2021-04-27 20:30:13
최동민  
시진?이시진인가 하는 중국 의원이 저술하고 있다는 본초강목인가 하는 책의 내용은 어떤 것인가 하는 궁금증이 마치 눈앞의 불길이나 되는 듯이 허준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앉게 했다.왕명이 지고한 것이로되 언로는 신하의 소임 속에 보장된 것이요, 설사 임금의 영이라 할지라도 통념에 반하여 관작이 좌지우지되는 것은 아니다.임금이 있고선 군사들의 호위도 없이 대궐이 이토록 텅빌 수 없다고 생각했다.이동형이 자신의 직책으로 임금께 바치는 장계를 급히 초했고 허준도 내의원으로 향하는 글을 적었다.자의나 무소불능과 구별되는 절대 권위가 물론 임금에게 붙어 있는 것이나 특히 여자 문제에 있어 임금은 부자유하고 외롭다.본업은 아닐지라도 대신들 속에는 의서를 왜 깊이 읽은 인물들이 많은 걸 그는 알고 있다. 의서의 기본조항인 정기편이나 양생편이 특히 그 선비들에게는 빠뜨릴 수 없는 관심사이므로 . 만일 열흘이라고 말했을 경우,뭐라고요!허준이 남응명의 옷소매를 다시 잡았다.심줄보다 뼈가 상한 듯하이.아직 여명이 남은 강 건너의 들판곽 산비탈에 서너 군데 불길이 치솟고 그건 모두 방화의 불길이었다.병을 고친 공이 있어야 오르는 내의원의 품계이고 보매 비록 그들과 동격이라 우길 수는 없다 해도 내의원 판관이었다는 관품을 지닌 채 낙향하면 눈먼 재물 따위 꽤나 모을 수 있으리라.내의원 판관까지 지낸 의원이란 소문 하나로 인근 돈 많은 병자 집에서 다투어 가마를 대령하여 모셔가는 세태인 것을 그도 잘 알고 있으므로 .자살행위라니? 의원집에 한둘 병자들이 찾아드는 건 인지상정 아닌가.허준이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말했다.무슨 소리!군졸 . 마다하지 않으리다. 무너지는 성벽 위에서 쳐들어오는 적을 맞아 내 한몸 죽기는 쉬운 일이오. 허나!지고 가? 어디로?허준은 그 소득없이 돌아가는 허허한 가슴속에 자꾸만 술을 채웠다. 그리고 그 가슴에 고개를 쳐들기 시작한 것은 자성이었다. 의약에 관해서 이치나 그 응용에서 이 중국이 더 유식하고 더 활발했음을 부인하지 못한다. 이유는 많으리라. 의원
사나흘이란 말을 믿기 어렵습니다. 제 보기 병을 숨긴 지가 오래 되었습니다.의안군의 병이 여역이라면 그렇겠지.같은 시각. 혜민서의 허준도 입도 눈도 돌아간 흉측한 남편의 얼굴에 눈물을 떨구는 아내와 노모를 따라온 농부의 눈을 까뒤집어 보고 있었다. 그 역시 구안와사 환자였다.이삼 일이라면? 처음 말씀한 날짜보다 하루 앞당겨지는 겁니까?세상을 무시로 횡행하는 수많은 병명 속에서 과연 스스로 자신 있다 자부하는 병이 대체 몇 가지나 되기에 내의원 의원이란 영예를 코끝에 걸고 고작 눈앞에 띄는 병자나 낫우는 것으로 허송세월했더란 말인가.어의의 소임이 주야로 막중하고 보니 어찌 일일이 아랫것들의 됨됨이까지 고루 살필 수가 있었겠소. 다행히 정판관이 삼의사의 젊은 의원들과 교류가 잦은 듯하니 소소한 일들일랑 정판관에게 떼어 맡기시오.정작이 말했다.허준이 칠백예순예섯 번째로 어필을 외고 돌아섰다. 그리고 몇 발 돌아서오던 두 발이 정지했다.미사가 조용히 다가와 서는 것이 보였다. 병자가 다시 약을 먹을 시각이었다.진찰할 때, 맥 짚을 때, 약 지을 때는 어떤 상전에게도 몸을 일으키지 않아도 되는 것이 의원의 특권이다.괜치 않으냐?칭찬이 아니라 조소가 섞여 있었다. 그걸 알면서도 김응택이 놀라는 척했다.18양예수의 입가엔 승리자의 웃음도 번지고 있었다. 허준이 위병까지 포함하여 사흘 안에 고친다 했다면 그건 그 자신이 제가 놓은 덫에 스스로 발목을 잡힌 것이나 다름없다.이어 허준은 옷을 벗은 병자의 지회, 백회, 곡회, 곡지, 풍현, 풍지 등에 쌀알만한 쑥뭉치를 붙이고 향봉으로 불을 당겼다. 순식간에 각 부위의 쑥들이 불꽃을 반짝이며 타들어가기 시작했다.의녀?제가 깨우겠습니다.더구나 장차 지체가 높이 되리라는 사람을 미리 사귀어두고자 없는 말로 아첨을 떨 순 없소.그러나 그 정대안도 뜻밖의 선물에 되풀이 감사함만 연발할 뿐 허준이나 이공기의 질문에는 부따이칭주(잘 모르겠다) 그 한마디로 고개를 외로 꼴 뿐이었다.방안이 일제히 침묵했다.성행위라 하여 그것이 반드시 호색도 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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